유방암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닙니다.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이후에도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고, 또 일부 환자에게는 2차 암의 위험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완치 후 관리는 유방암 치료 여정의 또 다른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주요 후유증
대표적인 후유증 중 하나는 림프부종입니다. 유방암 수술 중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했을 경우, 림프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팔이 붓고 무거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악화되기 쉬워,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관절통, 피로감, 집중력 저하와 같은 항암 치료 후유증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일부 환자들은 폐경 증상이나 감정 기복, 불면증 등도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는 호르몬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도 하므로 꾸준한 관찰과 의료진 상담이 필요합니다.
2차 암, 예방할 수 있을까?
유방암 치료를 마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 재발 혹은 새로운 암의 발생(2차 암)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특히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의 영향으로 다른 부위의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입니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술과 담배는 최대한 멀리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중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여성은 유방암 재발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자신의 몸상태에 너무 자신하지 말고 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보시는것이 좋습니다.
“괜찮아 보이는 나, 사실은 늘 떨려요”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고,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일하고 웃고 먹고 잘 지내지만, 정기검진 날짜가 다가오면 늘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두근거립니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이런 불안한 마음은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괜히 걱정할까 봐. ‘완치’라는 단어와는 조금 다른 감정, 어쩌면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할 마음의 후유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의 평정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불안을 피하지 않고, 잘 다독이고, 가볍게 운동하고, 잠시 멈추는 시간도 갖습니다. 나의 병을 위해서도, 나의 삶을 위해서도 그게 가장 좋은 방향일 거라 믿습니다.
마무리하며
치료의 끝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유방암을 이겨낸 만큼, 그 이후의 건강도 지켜내기 위해선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몸의 작은 신호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평소 생활습관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것이 재발을 막고 더 나은 삶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의 불안함은 너무도 당연한 감정이라는 것. 그걸 잊지 마세요.
[유방암 연재 시리즈]
[헬스인포랩 인터뷰 시리즈 ① “유방암 치료 후, 다시 일상으로 – 2기 말에서 병기 0기까지”]
[헬스인포랩 인터뷰 시리즈 ② “유방암 치료 중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생활 관리 팁” ]
[유방암 자가진단, 셀프로 발견하는 5가지 핵심 포인트 ]
[유방암 원인, 나에게도 생기는 이유가 있을까?]
유방암후유증,
림프부종,
유방암재발관리,
유방암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