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멀쩡한데… 간 질환이 조용히 진행되는 이유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밝고 활기차게 일하고, 특별히 아픈 데도 없어 보이죠.
하지만 건강검진 결과지를 펼쳐보는 순간, 간 수치 이상, 지방간, 간염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간은 망가지기 전까지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 ‘조용한 장기’ 간, 왜 증상이 없을까요?

간은 통증을 느끼게 하는 말초신경이 거의 없어,
어느 정도 손상이 가해져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방간 → 간염 → 간섬유화 →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과정조차도
거의 눈치채지 못한 채 지나갈 수 있습니다.

간 수치가 상승하거나, 초음파상 이상 소견이 있어야만
비로소 “내 간이 안 좋아지고 있었구나”를 알게 되는 거죠.


🚨 이렇게 진행됩니다 – 간 질환의 단계별 변화

  1. 지방간
    간세포 내 지방 축적. 대부분 자각 증상 없음

  2. 지방간염 (비알콜성/알콜성)
    지방이 염증을 유발하며 간세포 손상이 시작됨

  3. 간섬유화
    손상된 간세포 주변에 섬유질이 쌓이며 기능 저하 시작

  4. 간경변
    간 조직이 굳고 형태 자체가 바뀌며 회복 어려워짐

  5. 간암
    간경변에서 일부는 암으로 진행됨

이 중에서도 2~3단계까지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합니다.


🦠 간염, A형·B형은 어떻게 다를까요?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하며, 그 원인에 따라 크게 A형, B형, C형 등으로 나뉩니다.
그 중 A형과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바이러스성 간염입니다.

✅ A형 간염

  •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 급성으로 진행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성인의 경우 증상이 심할 수 있음

  • 고열, 구토, 황달, 심한 피로감 등으로 나타나며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

✅ B형 간염

  • 혈액,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만성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 출산 시 산모로부터 전염되기도 하며, 간경변이나 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

  •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며,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감염 여부 확인 필요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많았기 때문에,
30~50대 이상 성인의 경우 꼭 항체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기 검진, 왜 꼭 필요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나는 술도 많이 안 마시는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알콜성 지방간도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과체중,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간 기능 수치(GOT, GPT, GGT 등) 확인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간 초음파까지 받아보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방법입니다.



🌿 ‘조용한 진행’을 막기 위한 평소 습관

  • 간 수치 확인을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 복부 초음파는 2년에 한 번 정도는 받아보기

  • 피로, 복부 팽만, 속쓰림, 소화불량이 잦다면 꼭 체크하기

  • 영양제, 보조제도 간에 부담 없는 성분으로 확인하기

  • 간 건강 보조식품 선택 시, '간 기능 개선' 허가 성분 포함 여부 확인




마무리하며

간은 고장 나기 전까지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자주, 더 꼼꼼하게 간을 챙겨야만 합니다.

“겉은 멀쩡한데 자꾸 지친다”는 느낌이 있다면,
지금 바로 건강검진 결과지를 한 번 다시 들여다보세요.

그 안에 조용한 간 질환의 단서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간 건강 시리즈]


지방간염
간경변초기증상
간기능수치
간질환증상
간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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