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유산균 제품이 넘쳐납니다.
‘생유산균’, ‘100억 마리’, ‘특허 균주’ 같은 말들이 눈에 띄지만…
정작 먹어도 별 효과를 못 느끼는 분들도 많으시죠?
사실 저도 한때 유산균을 하루에 두세 가지씩 챙겨 먹던 시기가 있었어요.
복부 팽만감도 자주 있었고, 쓸개(담낭)를 수술로 제거한 이후
장은 더 민감해져서 어떤 날은 설사, 어떤 날은 변비… 들쑥날쑥한 날들이 이어졌죠.
그래서 “무조건 유산균을 많이 먹는다고 다 좋은 건 아니구나”를
몸으로 깨닫게 됐습니다.
왜 유산균을 먹어도 효과가 없을까?
유산균은 그 자체보다도 ‘나의 장 환경’에 맞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장내 세균총(마이크로바이옴)은 다르고,
같은 유산균을 먹어도 정착이 잘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이유로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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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에 약해 장까지 살아서 가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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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균주는 내 장내 환경에 맞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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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심하게 약한 경우, 유산균 자체가 부담이 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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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향료가 들어간 제품은 오히려 장내 염증을 유발
결국 중요한 건,
✔️ 어떤 유산균을 ✔️ 어떻게, ✔️ 어떤 상태의 장에 먹느냐입니다.
내 장에 맞는 유산균을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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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라벨에서 ‘균주명’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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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유산균 100억’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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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tobacillus plantarum, Bifidobacterium longum 등
구체적인 균주명이 표기된 제품이 신뢰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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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있는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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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은 혼자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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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하며
장에서 잘 정착하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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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는 증상에 따라 균을 선택
증상 추천 균주 설사 잦음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G 변비 경향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복부 팽만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항암 치료 후 복합 균주, 고함량 제품 -
가루형보다는 캡슐 or 장용 코팅형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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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에서 녹지 않고 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용 코팅 캡슐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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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어요
어떤 분들은 유산균을 여러 제품을 동시에 먹기도 하고,
하루에 두세 번 과하게 섭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산균 과다 섭취는 복통, 가스, 트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장이 예민한 상태거나, 항생제 복용 직후에는
오히려 장내 균형을 더 깨뜨릴 수 있습니다.
저도 초기에 과하게 먹었던 시절에는 속이 더 더부룩하고, 변도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오히려 하루 한 번, 식후 한 알 정도만
균주를 바꿔가며 조심스럽게 섭취하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유산균은 내 장에 맞게 골라야 진짜 내 몸에 이롭습니다.
광고만 보고 막연히 ‘유산균 좋다니까’ 하고 챙기는 건
비싼 영양제를 그냥 배출하는 셈이 될 수도 있어요.
조금만 더 꼼꼼히 성분을 보고,
내 장이 원하는 유산균을 찾아보는 것.
그게 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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